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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운류운이 보는 역사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구석기 시대의 뗀석기 간석기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 토기와 가락바퀴의 기원.

서 있는 사람, 슬기로운 사람

 

해골

160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이어 곧선 사람(호모 에렉투스)이 나타났습니다.

곧선 사람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키가 훨씬 크고 손에 도구를 쥐고 사용함으로써 두 발로 서서 걷는 것이 더욱 완전해졌습니다.

 

이렇듯 곧선 사람은 똑바로 서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한편 인류가 불을 이용하게 된 것은 50만 년 전에서 40만 년 전이었습니다.이러한 사실은 아주 중요한 사건입니다.

 

인간도 처음에는 다른 동물처럼 산불이나 벼락으로 일어난 불을 보고 무서워 피하였습니다.그러다가 점차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불에 탄 짐승을 먹어 보았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인간은 불의 유용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인간은 불을 다룰 줄 알게 되면서부터 맹수의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추위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불은 인간에게 거대한 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다 오늘날과 같은 인류가 나타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만 년 전의 일입니다.

 

오늘날의 인류는 매우 슬기로운 사람 이라는 뜻을 가진 슬기슬기 사람(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인간은 작은 무리를 이루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살았습니다.

같은 무리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조상이 같은 친척이었습니다.

 

그래서 들에서 모으거나 사냥하여 얻은 양식을 같은 무리의 사람들끼리만 나누어 먹었습니다.

다른 무리와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고 한 무리는 대개 30명~4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함께 먹을 것을 구하고 힘을 합쳐 무리를 이루어 살던 사람들은 점차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표시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동물처럼 손짓이나 몸짓, 얼굴 표정과 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다 점차 입과 혀를 사용하여 말하면서 전보다 훨씬 많은 뜻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을 하면서 인간의 두뇌는 더욱 발달하였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경험이나 알고 있는 사실을 서로 이야기하고 어떤 사실은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한반도

우리 민족의 생활 터전인 만주와 한반도에서는 약 70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구석기 시대 유적이 발견된 곳은 함경 북도 웅기군 굴포리, 평안 남도 덕천시 승리산, 평양시 역포 구역 대현동,

충청 남도 공주시 석장리,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충청 북도 단양군 수양개 등지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유적 가운데는 사람 뼈 화석도 있습니다.

 

평안 남도 덕천시 승리산 유적에서 나온 두 개의 어금니와 어깨뼈를 보고 이를 덕천 사람이라고 부르며

평양시 역포 구역 대현동 유적에서 나온 머리뼈는 역포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모두 구석기 중기쯤에 해당하는 유물입니다.

 

후기 구석기 시대의 것으로는 승리산 유적의 승리산 사람, 평양시 승호 구역 만달리 유적의 만달 사람,

청원군 두루봉 유적의 흥수 아이 등의 사람 뼈가 발견되었습니다.

 

돌로 도구를 만든 원시인

 

도구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동물들도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인간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도구를 반복해서 사용합니다.

 

그러나 동물은 그 순간만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뒤에는 그냥 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부터 도구를 사용하였을까요?

 

인간의 가장 먼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맹수와 맞서 싸울 강한 힘도, 날카로운 이도 없는 아주 약한 존재였습니다.

맹수에게 잡아먹히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처음에 이들은 나무 열매나 풀뿌리 등으로 겨우 허기진 배를 채우며 살다가

맹수가 먹고 버린 동물의 찌꺼기나 죽은 동물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동물의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단단한 가죽을 벗기거나 뚫을 수 있는 이가 있어야 하지만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게는 그런 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작은 돌조각으로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자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것으 바로 인간이 사용한 최초의 도구입니다.

 

구석기 시대에는 돌로 만든 도구가 점점 더 발달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주로 돌을 꺠거나 돌조각을 떼어 내어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뗀석기

이석을 뗀석기라고 합니다.

큰 돌을 부수어 만든 날카로운 돌조각은 칼이나 송곳으로 사용하였스며 주먹만한 돌은 망치로 썼습니다.

 

또 긴 나무 끝에 뾰족한 돌을 꽂아 멋진 창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로써 원시인들은 돌도끼나 날카로운 돌이 박힌 나무 창으로 사나운 동물들을 물리칠 수 있게 되었으며

인간이 더 이상 동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계에서 강자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구석기 시대에는 돌을 깨서 만들었기 때문에 정교한 도구를 만들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도구를 다루는 솜씨가 점점 더 발전하여 신석기 시대에는 돌을 갈아서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간석기

이렇게 만든 도구를 간석기라고 부릅니다.

먼저 돌을 깨 대충 모양을 만든 다음 여러 번 갈아서 정교한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도구로는 돌칼, 돌도끼, 돌낫, 돌괭이, 돌화살촉 등이 있습니다.

토기

또한 신석기 시대에는 토기를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토기는 물건을 담고 고기나 야채를 익히는 데 아주 쓸모 있었으며 토기를 사용하면서 사람들의 식생활이 변하였습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주로 모래가 많은 강가나 바닷가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토기를 모래에 꽂아서 쓸 수 있도록 끝을 뾰족하게 만들었습니다.

 

토기는 먼저 흙으로 빚은 다음 야외에서 나무를 쌓고 불을 지펴서 섭씨 약 600도~700도의 온도로 구웠습니다.

그 시대 사람들은 토기를 만드는 기술 수준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토기를 매우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토기가 깨지면 끈으로 이어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토기의 겉면에 여려 가지 모양으로 무늬를 새겨 넣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겉면에 빗금 무늬가 있는 빗살 무늬 토기가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가락바퀴를 이용하여 식물의 줄기로 실을 뽑아 옷감을 짜서 뼈바늘로 기워 옷을 해 입었습니다.